마 100% (리넨)남색 남방을 착용한 후 흰색 이너와 바지에 심각한 이염이 발생했지만, 케어라벨에는 이염 주의 관련 문구가 전혀 없었습니다. 소비자 단체에 심의를 요청을 했고, 건마찰과 습마찰 견뢰도 미흡 및 제조 가공상 주의 의무 소홀로 인정받아 전액 환불을 받은 사례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색깔 있는 마소재, 이염, 케어라벨 표기가 미흡해 불편을 겪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마소재 남방 이염 문제, 환불까지 받은 실제 후기
그런데 단 한 번 착용했을 뿐인데 흰색 티셔츠와 바지에 남색이 그대로 물들어버렸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옷을 벗고 확인해 보니 옆구리와 겨드랑이 부위는 특히 심하게 이염돼 있었고, 세탁 시에도 짙은 남색 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한두 번의 세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죠.
케어라벨엔 ‘이염 주의’ 내용이 없었다
제품 안쪽 케어라벨(세탁 라벨)을 다시 확인해봤지만, 이염 관련 주의사항은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짙은 색상 의류에는 "이염 주의", "단독 세탁", "밝은 색 옷과의 착용 자제"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는데, 이 제품에는 아무런 고지도 없었죠.
그래서 바로 구매처에 이염 문제를 문의했고, 제품 상태와 착용사진, 세탁 후 이염된 이너와 바지 사진까지 첨부해서 접수했습니다.
소비자 단체에 심의 요청, 결과는 환불 확정
판매처는 처음에는 착용 한 제품이라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저는 이 문제를 소비자 단체에 정식으로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며칠 후 받은 회신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해당 제품은 인디고 염료로 염색된 원단 사용
- 건마찰 및 습마찰 견뢰도 기준 미달
- 케어라벨에 이염 고지 없음
- 제조 및 가공 과정에서 주의 의무 미흡으로 판단
이러한 사유로, 판매처는 환불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권고가 내려졌고, 실제로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 소재에서 이염이 잘 되는 이유는
1. 섬유 구조 특성 - 마(리넨)는 천연섬유라서 섬유 표면에 미세한 틈이 많고, 염료를 고르게 잘 흡수하지 못해 염색할 때도 염료가
섬유 깊숙이 침투하기 어렵고, 표면에만 얇게 남는 경우가 많아서 마찰이나 땀, 물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2. 염색 견뢰도 문제 - 특히 인디고(청색)나 레드, 블루 같은 원색 계열은 이염이 더 잘돼는데, 이 색상들은 견뢰도(색 고정력)가
낮은 염료가 많아서 건조 상태에서도 마찰로 이염되고, 땀이나 습기에 닿으면 더 쉽게 번질 수 있습니다.
3. 가공 처리 부족 - 저렴하게 제작된 마 의류는 고정처리(후가공)가 제대로 안 된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세탁할 때마다 색이 빠지고,
착용만 해도 흰 옷에 물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느낀 점
- 천연소재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지 않다는 점
- 케어라벨 기재된 내용이 미흡하면 소비자에게 책임이 전가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처럼 이염, 품질 이상 문제는 소비자 보호 기관에 심의 요청이 가능하며, 사진과 세탁 증거만 잘 모아두면 권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짙은색옷과 밝은 색 옷을 함께 착용하는 일은 피하셔서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착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