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특히 불멍은 캠핑에서 없어서는 안 될 놀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작은 사고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불멍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어깨 부분에 약 0.5mm 정도의 불구멍이 생겼던 일이었죠. (그동안 용케도 불똥을 피했네요.)
처음엔 그냥 입어도 될까 싶었지만, 평소 자주 입는 고가의 다운 점퍼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오래 입고 싶어서 AS 센터를 통해 수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AS 과정과 결과를 후기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다운 점퍼 불구멍 발생 상황
불멍을 하며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던 중, 바람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튄 작은 불꽃 하나가 다운점퍼 어깨 부분에 닿았고, 순식간에 작지만 선명한 구멍이 하나 생겼습니다.
▶ 구멍 크기: 약 0.5mm
▶ 위치: 오른쪽 어깨라인, 봉제선 부근
▶ 소재: 폴리에스터 100% (일상에서 자주 입는 다운 점퍼)
2. 수선 의뢰 및 처리 과정
AS 접수는 구매매장을 통해 AS 요청했습니다. 실물을 접수한 뒤, 다음과 같은 수선 방법에 대한 안내받았습니다:
- ① 덧댐 수선 – 동일 또는 유사 원단으로 겉에 덧대는 방식 ※ 동일한 원단은 AS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제 옷 안 보이는 곳에서 떼어내어 사용하고 떼어낸 곳은 다른 원단으로 재 막음 처리하는 방법으로 수선된다고 하는데 제 옷에서 떼어낼 수 있는 원단이 없어서 유사한 원단으로 덧대는 방식으로 수선이 가능하다고 했어요. 색상차이가 난데요...
- ② 자수 수선 – 구멍 위에 성별에 따라 꽃모양이나 나뭇잎 모양을 파손형태에 맞춰 그림을 그리듯 자수로 메우는 방식 ※한복에 놓여 있는 자수 모양 같은거라고 했어요
- ③ 수선하지 않고 그냥 입기 - 구멍이 0.5mm 로 워낙 작고, 안쪽에 다운백까지 손상은 없어 다운이 빠지지는 않아 자수 보다 그냥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겉면의 이질감이 적은 자수 수선을 선택했습니다. 어깨 봉제선 가까운 곳의 아주 작은 구멍이라 덧댐 수선은 색상차이가 심해서 자칫 어색해질 수 있고, 그냥 착용하기에는 검은색 옷 불구멍으로 흰색 안감원단(다운백)이 너무 선명하게 표시가 남아서 수선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3. 수선 전후 사진 비교
아래 사진은 수선 전후 비교 사진입니다.
▶ 수선 전
▶ 수선 후
보시다시피, 수선 후에는 구멍을 가려 흰색 안감(다운백)이 보이지 않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자연스러운 원포인트 자수처럼 보입니다. 의류의 기능성에도 영향이 없어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4. 수선 비용 및 소요 기간
- 수선비: 13,200원 (다운 점퍼라 눌리지 않게 하려면 비용이 더 든데요, 다운 점퍼가 아니면 더 저렴할 수도 있어요)
- 소요 기간: 약 7일 ( 4월 1일 접수 ~ 4월 5일 수령(4월 4일 매장에서 도착되었다고 연락이 왔고 주말에 수령)
5. 결론
이번 경험을 통해, 작은 불구멍도 센스 있게 수선하면 점퍼을 더 오래 입을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캠핑 장비가 아무리 튼튼해도, 자연 앞에선 방심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혹시 캠핑 중 의류에 구멍이 생기셨다면, 무작정 새로 사기보다는 AS 수선을 먼저 고려해 보세요. 특히 고가의 다운점퍼라면, 수선 후에도 충분히 가치 있게 입을 수 있습니다.